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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나 비엔토예요.
다행히 우리집 베르아델에는 저와 심리 감정이 통하는 분이 계셔서
이렇게 누나가 제게 한말도 듣고 답도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제 다리에 난 상처를 보고 놀라시고 가슴을 아프게 해드려서 정말 미안해요.
바닥에 놓인 까발레티를 밟지 않고 평보 속보 하는 것은,
제게는 누워서 건초 먹기 보다 쉬운거예요.
독일에서 학교 다니면서 제일 먼저 배운게 그건데요 뭘..
사실은 제가 엉뚱하게 딴 생각하며 걷다가 잘못 밟고 누나를 놀라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그정도 작은 상처는 몇일이면 흔적도 없이 낳아요.
왜냐구요? 비엔토는 술 담배도 안하고 인스턴트 유해식품도 안먹고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잖아요.
그래서 상처도 금방 낳아요 ^^*.
그리고, 누나는 제가 600kg 이 넘는 씩씩하고 힘센 동생이라는 것 잊었어요?
그정도 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라구요.
제 등과 다리는 누나 몸무게의 5배 10배를 견디고도 끄덕없는
기운센 천하장사 비-엔-토- 라구요.
제 등에 누나가 앉으면 편하게 잘 맞지요?
저를 누나와 만나게 한게 신의 선물이라고 옆에 형이 얘기해 줬어요.
제 튼튼한 등에 누나를 업고 함께 춤추고 노래하면 저는 더욱 튼튼해지고
운동능력을 유지 향상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데요.
그리고, 누나가 아직 승마를 오래 안해서 고삐를 꽉 잡고 당기니까
제가 힘들거라고 미안해 하지 마세요.
저는 다 알아요.
조금 더 있으면 아름다운 하프를 연주하듯
누나의 손끝이 부드러워진다는 것을....
그리고, 제가 고삐끝의 재갈을 입에 물고 있으니까 아플거라 생각되지요?
이건 비밀인데요... 사실은,,,
그 자리엔 잇몸만 있어서 입술로만 물고 있거든요...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누나는 그냥 행복하고 아름답게 저와 춤을 추고,
살아있는 악기인 저 비엔토를 연주하세요.
그게 이 비엔토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고 살아있는 기쁨인걸요...
어느 누구도 저와 승마를 처음 배우며 제게 잘해주지 않은 적은 없지만
누나처럼 비단결 같이 섬세한 마음으로 제 가슴이 울렁이도록 대화를
해준것은 처음 이거든요...
누나가 없을때 밝은 태양과 바닷바람이 시원한 넓은 잔디위에서도...
아늑한 나만의 방에서도...
지난주 누나와 함께한 시간을 여유있게 생각하며 항상 행복합니다...
사.랑.해.요. 누나 - - -
어느 가을날,
누나가 있어
행복한 비엔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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