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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토!
너에게 편지를 쓰지 않고는 오늘 잠이 올것 같지 않아
니네 집 인터넷주소로 이렇게 편지를 쓴다.
오늘 너의 뒷다리 정강이에 난 상처를 보며
내 가슴에도 상처가 생긴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고 자꾸 너의 상처가 떠올라
난 니가 그렇게 다친지 몰랐어.
바닥에 놓여있는 막대봉을 넘다가 쿵~부딪히는 소리를 듣긴했으나
니 다리가 그렇게 까질지는 전혀 예상치 못했단다.
사람들도 정강이가 뭔가에 부딪히면 무지하게 아픈데
넌 얼마나 아팠니?
말도 못하고 오늘따라 쉬지않고 속보를 하는 내가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정말정말 미안해!!
나중에 너의 다리를 보고 너무 깜짝 놀랐어..
미숙한 내가 너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얼마 전까진 반동을 잘 못맞춰 너의 허리를 아프게 하더니만
요즘엔 좌속보 연습한답시고
너의 고삐를 어찌나 잡아당기는지
입이 너무 아플 것 같아.
그래도 싫다 안하고, 짜증도 안내고,
아파도 엄살한번 안부리고
묵묵히 나를 태워주는 너에게
뭐라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어...
겁많은 내가 승마를 계속 하게된건
순전 니덕분이야..
너와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 나는 진작 포기했을지도 몰라.
비엔토!
너의 다리 상처에 새살이 빨리 돋도록
오늘부터 매일 기도할게...
그리고 앞으로 너가 덜 힘들게
고삐 조정하는 것도 열심히 연습할게...
비엔토!
사랑해^^
--- 너를 사랑하는 내가...
* 추신 : 우체부님 비엔토한테 편지 꼭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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